난 알바하면서 진상을 만난적이 상당히 적은데 영화관에는 은근 자주 만났다. (아직 일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여러번 만났다.) 사실 진상손님까지는 아니고 나를 당황하게 하는 요구나 질문들을 던지신다.
요즘 날 가장 괴롭게 하는 손님들은 가족단위 고객분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의 경우는 신분증 확인을 해야하는데, 가족단위 손님들 중 미성년자 자녀들과 청불 영화를 보고싶어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도대체 왜..?)
성인으로 결제했는데 안되나요?
제가 부모인데 안되나요?
얘 성인 맞아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아마 자신이 과거에 봤었던 영화의 후속작이 나와서 이 추억을 당신의 자녀분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회사나 알바생의 마음도 이해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맘같아서는 그냥 들여보내드리고 싶어요
신분증 검사 자체를 이해못하는 고객분들도 많아 수능 핑계를 대고, 미성년자 핑계를 대고, 원칙의 핑계를 대며 둘러둘러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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